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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화 좋은 디자인, 나쁜 디자인,  그리고 추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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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화 좋은 디자인, 나쁜 디자인, 그리고 추한 디자인

    Design: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 아주 어렸을 때, 소위 서부영화가 극장가를 주름잡을 시절에 독특한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반 클맆 주연의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우리말 제목으로는 황야의 무법자였는데, 무슨 생각으로 번역을 한건지 잘 모르겠다). 이게 내 눈길을 끈 이유는 당시의 서부영화는 물론, 옛날 이야기, 전쟁 이야기, 성경

    김새롬

  • 02화 Design과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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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화 Design과 De-Sign

    혁신의 안내자로서의 디자인 | 예전 학교 다닐 때 은사에게서 Design은 실제로 De-sign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도 또 후에도 들어본 적이 없는, 또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이 이야기가 디자이너로서의, 또 디자인 교육자로서의 저의 자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Design과 De-Sign,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사인: Sign우리가 어려움 없이 생활할

    김새롬

  • 01화 우리는 왜 디자인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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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화 우리는 왜 디자인 하는가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디자인 하기 | 모르긴 해도,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에게 왜 디자인을 하느냐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비슷한 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쓰기 좋고 편리한 물건을 만들겠다거나, 더 잘 팔리는 물건을 만들겠다거나,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거나, 아니면 세상을 구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런 생각까지는 안 해 봤더라도, 최소한 나쁜 디자인을

    김새롬

  • 15화 넘어진 김에 쉬어가지 말고, 디자인에 날을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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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넘어진 김에 쉬어가지 말고, 디자인에 날을 세우자

    시간은 칼날을 무디게 만들고, 무딘 칼로는 아무것도 썰지 못한다 | 아차! 하는 순간 넘어진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아픔보다 창피한 마음에 다시 벌떡 일어나고 싶지만 다리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한동안 치료를 위해 쉬어야 한다. 나를 넘어뜨린 돌부리를 원망하거나, 넘어진 나를 질책하는 건 어리석다. 이런 상황에서는 나의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

    김새롬

  • 14화 나의 고객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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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화 나의 고객은 누구일까?

    마켓 세그멘테이션이 주는 특별한 선물 | 내가 만났던 능력 있는 마케터들은 말도 잘하고 콘셉트도 잘 잡았지만, 무엇보다도 마켓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에 능했다. 내가 출시할 신제품이 세계 특허를 받았다든지, 세상에 없는 신약을 개발했다든지, 특별한 발명품으로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 카테고리의 대명사가 되는 브랜드를 개발하는 거라면 좋겠지만, 그게 참 쉽지가

    김새롬

  • 13화 네모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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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화 네모의 꿈

    효율성인가? 창의성인가? | 어느 날인가 아침 일찍 사무실로 들어서는데 내 자리에 이미 설계팀 팀장님이 와계셨다. 늘 그렇듯이 그분은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나를 맞아주셨다. 그리고는 나에게 어디서 받으셨는지 너무나 잘 알 것 같은 빈 용기들을 보여주셨다. 그리고는 새로 개발된 프리몰드(공용 용기)인데 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보여주려고 가져오셨단다. 설계팀 팀장님께서 예쁜 용기라고 말씀하

    김새롬

  • 12화 선행(先行) 디자인 선행(善行)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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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화 선행(先行) 디자인 선행(善行) 디자인

    아침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빨리 잡아먹힌다? | 처음 패키지디자인을 시작했을 때 난 디자인에 완전히 빠져있었다. 가끔 혼자 회사에 남아 밤을 새우며 디자인을 하곤 했고, 자주 좌석버스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기도 했었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그냥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다. 제품의 컬러나 서체, 레이아웃에 따라 마법처럼 변하는 디자인이 마냥 신기했다. 무엇보다 내가 그렇게 한 가지에 깊이 빠져 몰입한다

    김새롬

  • 11화 시장조사에서는 보이지 않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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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화 시장조사에서는 보이지 않는 시장

    아는 만큼 보이는 숨겨진 진실들 | 회사 입사 후 처음 해외시장조사를 갔던 때가 생각난다. 일본 도쿄였는데, 난 마트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렸다. 그 당시만 해도 핸드폰의 카메라 성능이 별로라서 시장조사를 위해 새로 산 디지털카메라였다. 카메라는 물론 며칠 동안 시장 조사를 하며 찍은 사진들까지 몽땅 잃어버린 거다. 다행히 마트를 나와 지하철을 타기 직전에 카메라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고, 허겁지

    김새롬

  • 10화 파리의 똥구멍을 빨 것인가?  파리를 잡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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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파리의 똥구멍을 빨 것인가? 파리를 잡을 것인가?

    디자이너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 최적화 | 회사를 성장시키는 건 늘 어렵다. 재작년엔 매출은 늘었는데 손익이 좋지 않았다고 했고, 작년엔 신제품이 성과를 못 내서 매출성장도 못하고 손익도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불황이란다. 회사의 노력과 관계없이 뜻하지 않은 경영환경의 악화로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회사들은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어려움과 위기에 대비하는 걸 게을리 할

    김새롬

  • 09화 디자이너의 꿈, 향기를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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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화 디자이너의 꿈, 향기를 디자인하다

    향기를 담는 가장 멋진 방법을 찾았다 | 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이 있다. 자신의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은 꿈, 그럴 대상을 찾아 함께 날고 싶은 꿈. 내가 식품 패키지디자인을 하고 있을 때에는 식품 디자이너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제품은 술이라고 생각했었다. 술을 디자인하는 꿈 말이다. 기왕이면 고가의 와인이나 유서 깊은 전통을 담고 있는 프리미엄급의 술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디자인 책이

    김새롬

  • 08화 그깟 '점' 하나로 디자이너는 좌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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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화 그깟 '점' 하나로 디자이너는 좌절한다

    매끄러운 족감, 상큼한 굴 향 바디워시 | 패키지디자인의 구성요소들 중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난 주저 없이 ‘타이포그래피’라고 말하고 싶다. 타이포그래피는 패키지 디자인의 시작과 끝이다. 브랜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로고나 제품명에서부터 제품의 특장점을 알려주는 샐링포인트들, 그리고 제품관련 설명이 담긴 후면 문안들까지, 이미지가 없는 패키지는 있어도 글

    김새롬

  • 07화 날카로운 콘셉트가 디자인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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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화 날카로운 콘셉트가 디자인을 살린다

    고급스럽고, 모던하고, 내추럴하지 않은 디자인은 없다 | "이번 시안의 디자인 콘셉트는 뭔가요?" "A안은 고급스러운 방향이고요, B안은 모던한 방향이고, C안은 내추럴한 방향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자동차 디자인, 그리고 과자 포장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디자인 방향이 바로 고급스럽고, 모던하고, 내추럴한 디자인 방향이다. 하물며, 디자인 방향과 디자인 콘셉트는

    김새롬

  • 06화 이건 누가 봐도 연예인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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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화 이건 누가 봐도 연예인 빨

    시간이 만들어 주는 디자인 아이덴티티 | 브랜드는 한번 만들어지면 짧게는 몇 십 년에서 길게는 몇 백 년까지, 할머니에게서 어머니에게로, 다시 나에게로 이어져 내려온다. 물론 짧게 사라지는 브랜드들도 있지만, 잘 만들어진 브랜드는 우리 곁에서 나보다 더 오래 살면서 이미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 깊숙이 파고 들어와 있다.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꽤 많은 브랜드들이 눈에 들어온다. 모두들 저마다의

    김새롬

  • 05화 주방세제 한잔 하고, 클렌징 폼으로 이를 닦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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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화 주방세제 한잔 하고, 클렌징 폼으로 이를 닦았다고요?

    소비자 인식이 정하는 제품의 쓰임 | 영업팀장님들과 장시간 회의를 하고 나니 소위 기가 빨려 아침부터 허기가 졌다. 신규 출시한 세탁세제가 안 팔리는 101가지 이유를 듣고 나니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왔다. 마케팅으로 보직 이동한 지 얼마 안 된 나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신제품이 안 팔린다는 영업과 영업이 잘 못 팔고 있다고 주장하는 마케팅의 치열한 혈전 속에서 난 그래도 무사히 살아 나온

    김새롬

  • 04화 좋은 디자인, 좋아 보이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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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화 좋은 디자인, 좋아 보이는 디자인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의 비밀 | '이건 정말 좋은 디자인이야' 난 미국 샌디에이고에 살 때 'VONS'라는 슈퍼마켓에서 이 제품을 살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생과일주스였는데, 패키지 디자인이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았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과일주스의 디자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싱싱한 과일의 이미지가 그려진 흔한 패트병에 담긴 주스의 디자인이었다. 그런데 그 과일주스의 패키지디자인

    김새롬

  • 03화 나의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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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화 나의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샴푸와 참치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 나는 매년 돌아오는 2번의 명절, 즉 추석과 설날에 판매하는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디자인을 맡고 있었다. 제품 개발 전에는 항상 여러 부서가 모여서 회의를 했었는데, 언젠가 그 해에는 첫 회의부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실무자 회의에 영업 상무님께서 참석하셨고 오프닝 멘트까지 장시간 하시니, 상무님께서 나가신 후 한동안 회의실은 침묵이 흘렀다. 말씀의

    김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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